“도서관도 아니고”...3시간 공부하다 식사하고 다시 온 ‘카공족’
2023.09.18 15:17
수정 : 2023.09.18 15:18기사원문
밥 먹고 다시 온 손님에게 '음료 재주문' 요청
지난 14일 대학가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한 유명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카공족과 말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기 (자영업) 사장님들이 많이 계시니 제가 응대를 잘못한 것인지 확인 부탁드린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던 한 손님이 오후 3시부터 30분간 맞은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A씨가 해당 손님에게 “식사하고 오셨으면 재주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으나, 손님은 10분 뒤에도 가만히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 재주문은 하지 않았다.
이후 일행 중 한 사람만 나가자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재차 “도서관도 아니고 카페에서 이렇게 중간에 식사하고 오신 손님은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해당 손님은 “나도 카페를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재주문하라는 곳도 못 봤다. 다른 사람 또 오는데 그때 다시 재주문하겠다”고 답했다.
"내가 왜 나가냐" 언성 높인 손님.. 환불해주고 내보낸 사장님
이에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순간 열받아서 그러지 마시고 다른 카페 이용 부탁드린다”고 요구했고, 손님은 “고객이 이용하겠다는데 왜 나가라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결국 A씨는 손님에게 음료값을 환불해주고, 실랑이 끝에 해당 손님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영수증 찾는다고 몇 시에 오셨나 봤더니 12시 20분이었다”며 “3시간이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니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동료 자영업자들은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남은 음료 테이크아웃 해주면 되지 환불은 왜 해줬느냐” “노스터디존을 만들어라. 평화가 찾아올 것” “카공족들은 아무리 뉴스에서 이슈가 되도 줄지 않는다” “저라도 그렇게 응대했을 듯” “꼭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카페에 오래 앉아있더라” “그 손님은 남의 공간, 남의 시간에 대해서 가치 없게 생각하는 무례한 인간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