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철도파업 중단..정상화까지 하루걸려

      2023.09.18 08:19   수정 : 2023.09.18 0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18일 오전 9시부터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추석연휴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면서 귀성객들의 불편을 최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면서 2차 무기한 파업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시한부 파업이 이날 오전 9시에 종료됨에 따라, 열차운행 정상화에 신속히 나서설 계획이다.

오전 9시 파업 복귀 이후 대부분 열차가 운행이 재개 되겠지만, 복귀 조합원 교육 및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할 때 KTX는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9.7%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X는 87.1%,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86.2% 운행하고, 광역전철(수도권전철 등)은 93.2% 운행한다. 다만, 광역전철은 출퇴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95%, 퇴근시간대 99% 운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면서 14일부터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실상 경고성 파업을 끝낸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와 사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아울러 이번 파업이 민영화 반대 파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원인은 국토부가 지난 1일 단행한 수서~부산 노선 감축때문이다. 그 결과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이 줄었다. 국토부는 좌석을 줄이면서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국토부의 좌석 축소로 발생한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서행 KTX가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시민불편을 먼저 초래한 것은 국토부라고 책임을 돌렸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약 7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노조의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노조도 국민의 불편을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에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노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추석 전에 파업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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