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힘 평가한다" '상금 111만 원' 中 '정자왕 대회' 열린다
2023.09.18 09:50
수정 : 2023.09.18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남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정자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18일 글로벌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정자우 대학 산하 정자은행은 청년들의 정자 기증을 장려하기 위해 50일에 걸쳐 정자 샘플을 받는다고 알렸다.
참가비는 무료다.
해당 대회는 교통비, 기증 횟수 등 발생 비용에 따라 보상하며 최대 20회 기증할 수 있다고 한다. 참가 연령은 20세에서 45세 사이, 키는 165㎝ 이상, 흡연자와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어야 한다.
또 동성 또는 문란한 성경험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기증일로부터 57일간 성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보건소 방문 전 샤워 등 개인위생을 유지해야 하는 등 여러 규칙이 있다.
대학생들은 정자 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 학생은 웨이보에 “‘좋아요’를 받은 수 만큼 정자를 기부하겠다”라고 밝히는 가 하면, 또 다른 다른 학생은 “하루에 20번 기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중국 전역에는 정자은행이 29개 있다. 지난 2월 이들 정자은행에서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기증을 요청했지만 ‘정자 기증 자격을 갖춘 정자는 기증자의 20% 미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정자은행은 “정자의 농도, 운동성, 부피, 정자 기형률, 정자의 종합적인 힘을 평가해 우승자를 가리며, 결과는 데이터 형태로 익명으로 발표된다”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