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정종연 PD "'더지니어스' 굳이 망치고싶지 않아 기획"
2023.09.18 11:43
수정 : 2023.09.18 11:4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정종연 PD가 '데블스 플랜'을 선보인 계기를 밝혔다.
정종연 PD는 18일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 구성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아무도 이런 경쟁 서바이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 경험이 누적되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여기에서 경쟁 게임을 처음 맞닥뜨려서 뭔가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블스 플랜'은 일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며 "제가 '더 지니어스'를 10년 전에 했다, 그걸 하고 다른 프로그램도 하면서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했던 걸 다 모아서 만든 포맷"이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과거 했던 프로그램 냄새도 날 거고 개선되거나 재밌는 포인트도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7일간 펼쳐지는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인데 제목은 '악마의 계획'이다, 우리가 '귀신에 홀렸다'고 할 때 있지 않나, '내가 이런다고? 악마에 홀렸나' 하는 것 있지 않나, 경험해보지 못한, 만나보지 못했던 나를 만나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나쁜 면이어서 그런 게 아니고 익숙지 않은 날 만나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연 PD의 이전 예능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더 지니어스' 첫 방송이 2013년이어서 10년이 됐다"며 "10년에 이런 걸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새 프로그램할 때마다 늘 사람들이 물어보더라, '더 지니어스' 언제 또 하시냐 물어보는데 사랑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제 가슴 속에 있지만 포장지를 잘 싸서 추억의 창고에 들어가서 굳이 꺼내서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개선할 게 있어서 개선하게 된다면 제목을 바꿔서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아서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지니어스' 때 이런 요소가 있으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촘촘하게 쌓여서 반영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