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어지나...65세 이상 인구 73년만 첫 감소, 왜?

      2023.09.19 05:00   수정 : 2023.09.1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일본의 65세 이상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73년 만 최초다. 다만 초고령자인 80세 이상 노인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18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경로의 날'(9월 18일)을 맞아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추산한 고령자 인구 통계를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작년보다 1만명 감소한 3623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2051만명으로 1572만명인 남성보다 많았다.

이같은 고령자 인구의 소폭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당시 신생아 수 자체가 적었다는 것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1971∼1974년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자 인구가 392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자 인구는 줄었지만 전체 인구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0.1%포인트 늘어났다. 고령자 비율 29.1%는 역대 최고치다.

반면 고령자 중에서도 연령이 높은 사람들의 인구는 증가 경향을 보였다.

75세 이상 인구는 작년보다 72만명 늘어난 2005만명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인구가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80세 인구는 27만명 증가한 1259만명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변화는 1947∼1949년에 출생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인 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가 75세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취업자 수는 3만명 늘어난 912만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이후 19년 연속 증가했다. 고령자 취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25.2%였다.
65∼69세는 50.8%, 70∼74세는 33.5%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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