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추석 차례상 차림 전통시장 26만8648원으로 가장 싸

      2023.09.18 15:21   수정 : 2023.09.18 15:21기사원문
18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8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올해 대전지역에서 4인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6만8648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11~12일 이틀간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2.0% 상승한 평균 31만3523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전통시장 모두 구입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전년보다 1만7377원(4.7%)이 오른 38만5096원으로 조사됐고, 대형유통매장은 5030원(1.7%)이 오른 29만7499원, 전통시장은 6950원(2.7%)이 오른 26만8648원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대형슈퍼는 857원(-0.3%) 감소한 28만4135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전지역 평균 가격보다 4만4875원 더 저렴하다.


성수품 물가를 품목별 평균 가격으로 비교해 본 결과, 축산류·과실류·견과류·나물류·등 40개 품목 중 비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백화점으로 24개 품목이 비쌌고 대형유통매장은 7개 품목, 대형슈퍼는 3개 품목, 전통시장은 6개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격을 비교를 하면 품목 36개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21개이고, 하락한 품목은 15개다.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약과’로 지난해보다 53.8% 올랐다. 다음으로 쇠고기(국거리)는 21.1%, 산자 20.5%, 참기름 20.1%, 사과 16.9%, 오징어 14.6%, 부침가루 11.3%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사과는 올 여름 폭우와 장마, 폭염이 연달아 겹치면서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출하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가격이 올랐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에는 배추가 전년 대비 40.6% 내렸다. 다음으로 도라지(국거리) 22.7%, 두부 18.6%, 시금치 15.0%, 깐녹두(국산) 11.6%, 무 10.7%, 밀가루 3.9%로 가격이 내렸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품목은 지난해 7월에 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인 것을 고려해 전년대비 일종의 ‘기저효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전 노은농산물시장에 장을보러 나온 오모씨(41·여)는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장을 보러오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명절 때 음식을 안 할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청과시장은 운영하는 최모씨(53)는 "평소보다 이번 추석에 과일값이 많이 올라 가격만 물어보고 돌아가는 고객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18일 추석 명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명절 물가 관리를 위해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과 불합리한 요금 인상으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달 한 달동안 시·구 물가 안정 상황실을 운영하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중점 관리가 필요한 15개 물품 등을 중심으로 물가 인상 억제에 노력키로 했다.


또한 민간 단체와 협력해 물가 안정 캠페인 활동과 함께 시청 남문 광장에 우수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 시청 1층에 지역 우수 상품 판매장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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