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母 미리암 "스토킹 시달리다 17세에 임신"
2023.09.19 06:48
수정 : 2023.09.19 06:48기사원문
[서울=뉴시스]고인혜 인턴 기자 = 멕시코 출신의 청소년 여성이 한국으로 건너와 17세에 임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 멕시코 태생의 '고딩엄마' 미리암은 "만삭의 몸으로 출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리암은 재연 드라마에서 "어린 시절부터 멕시코의 태권도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5세 생일을 기념해 멕시코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국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홀로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친구를 통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한 남자를 소개받았다. 처음 만날 때부터 불편한 스킨십을 이어나가더니 내가 멕시코로 돌아간 후에도 나의 남자친구 행세를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상식 밖의 상황에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는 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의 미심쩍은 반응이 이어졌다.
미리암은 "외교관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넘어온 후에도 그 남자가 새로운 집과 연락처를 알아내 지속적으로 연락했다"며 비극의 서막을 알린다. 더욱이 미리암은 "남자의 집착이 갈수록 심해져, 길을 걷다 내가 다른 남자를 봤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엄마와의 영상통화 도중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에 흥분해 바로 손찌검이 날아왔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시킨다. 남자의 끊임없는 폭주가 이어지자 서장훈은 "제발 멕시코로 돌아가, 엄마에게 가"라며 재연드라마에 과몰입한다.
경찰 출동도 소용없던 당시의 상황을 지켜보던 박미선은 "내가 대신 싸워주고 싶다"며 안타까워한다. 미리암은 "지속적인 스토킹에 시달리던 중, 새롭게 만난 남자와 바로 사랑에 빠져 17세에 임신하게 됐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한국에 오자마자 큰 시련을 겪은 미리암의 인생사에 MC들과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사 등은 "쉽게 빠져나갈 수가 없는 너무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외국인이자 미성년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출산을 준비 중인 미리암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현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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