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아질 생각 없는데...배당株 괜찮을까

      2023.09.19 09:27   수정 : 2023.09.19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다.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고배당주에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통상 4·4분기 이후부터 부각되기 시작한다.

연말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이 다수이고, 분기배당 대비 주당배당액(DPS)이 크기 때문이다.

19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과거 고배당주(배당지급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10%)의 4·4분기 이후 배당락일 전일까지의 성과는 코스피 전체 평균 수익률을 2.0%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증시 조정 기간에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뚜렷하게 보인다”며 “증시 불안 국면에서는 현재와 같이 배당주 수익률 강세가 이른 시점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3분의 2가 되지 않는다. 60% 이상은 배당수익률 4% 미만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한국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에 형성돼 있어 4% 이상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고배당주 주가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난다. 여기서 배당수익률 이외에 추가적으로 고려해볼 지표는 배당 성장이다.
고배당 종목 중 전년 대비 배당 성장(전년 대비 DPS 증가)을 기록한 종목은 과거 평균 7%가 넘는 수익률(9월 말~배당락 직전일)을 기록했다. 5% 이상 배당수익률에도 DPS가 감소한 종목은 오히려 연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 연구원은 “연말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고배당주 내에서 배당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과 큰 연관성 없이 움직이는 저베타 종목이 안정적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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