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땅' 채워주세요" 고유가 공포에 지난달 주유 매출 10% 뛰었다
2023.09.19 14:57
수정 : 2023.09.19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 달 만에 급등한 유가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방문 시 한번에 가득 결제하려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국내 주요 업종에서의 매출 증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8호를 19일 발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ABC 리포트' 8호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국내 주요 업종에서의 전체 매출은 전월 대비 2.0%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역시 2.1%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 중 지난 7월 대비 8월 매출이 상승한 업종은 주유, 문화, 숙박 등 3개 업종이었다.
주유 매출 급증은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돌파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평균 유가가 전월 대비 8.3% 상승한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월 발생한 주유 매출은 전월 대비 10.4%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15.0% 감소했다.
BC카드는 “고유가가 지속됐지만 완만하게 상승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단기간 내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주유소 방문 시 한번에 많이 주유하려는 고객 심리가 반영, 매출이 단기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숙박 매출은 전월 대비 15% 상승했으며 학기 시작 전 남은 방학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 공연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문화 매출은 전월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지난 8월 해외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국내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정부정책 및 지자체는 물론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유의미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