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바꿔드려요" 5대 시중은행, 4년만에 '추석 이동점포' 운영

      2023.09.22 05:59   수정 : 2023.09.22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올 추석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귀성길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다만 은행별 이동점포 수는 대부분 1곳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KB 찾아가는 Branch'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현금자동인출기(ATM) 이용과 신권 교환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서해안고속도로 위 화성휴게소(하행선)에 이동점포 '뱅버드'를 설치한다. 같은 날 하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위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에 이동점포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우리은행은 영동고속도로 위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이동점포 '위버스'를 각각 둔다. 이들 이동점포는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데,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ATM 이용 및 신권 교환 등을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이동점포를 두 군데에서 운영한다.
경기도 성남시 농협하나로유통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휴게소에서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운영하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처럼 은행권이 추석 연휴 이동점포 전면 운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 약 4년 만이다. 앞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발맞춰 대부분 시중은행은 명절맞이 이동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020년 추석 5대 시중은행 모두가 이동점포를 미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추석에도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이동점포 운영이 없었다.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은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추석과 설 등 명절뿐 아니라 휴가 기간 이동점포 운영도 줄였다.

올해 설부터 5대 시중은행이 이동점포 운영을 재개했지만 규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지난 2019년 추석에 5대 시중은행 기준 8곳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총 6곳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됐다"며 "이제는 (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해서 예전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대신 탄력점포나 환전소의 역할은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무인형 영업점 '디지털라운지' 이용 가능 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오후 6시까지로 1시간 늘리고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이브닝플러스' 영업점도 10곳으로 6곳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명절 기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를 24시간 운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제2터미널 환전소 운영시간을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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