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39%‥1달만에 다시 오름세

      2023.09.19 15:38   수정 : 2023.09.19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 6월 분기말 효과로 주춤했던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7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화 대출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에서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잔액 비중을 뜻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39%로 집계됐다.

전달인 6월말(0.35%) 대비 0.04%p 오른 것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3월 0.33%를 기록한 연체율은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오르다 6월 하락했지만 7월 다시 반등했다.

7월 신규 발생 연체금액은 2조원 규모로 전달 수준이다. 모수인 신규 연체액이 전달과 같은데 연체율이 오른 까닭은 부실 채권 정리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분기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7월 상 매각을 통한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 전달(3조 1000억원)에 비해 2조원가량 줄었다. 7월 신규 연체율도 0.09%로 전달 수준이다.

금감원은 “7월 중 은행 신규연체율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분기 말에 은행의 연체 부실채권 상 매각이 집중된 영향으로 7월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7월말 기준 0.41%로 전달보다 0.04%p 상승했다. 대기업(0.12%)과 중소기업(0.49%) 연체율이 각각 0.01%p, 0.06%p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36%로 전달보다 0.03%p 상승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이 0.71%로 0.09%p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23%로 0.01%p 증가했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과거 장기추세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 등을 고려 시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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