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장 조기 개장 한달… 거래 늘고 가격 신뢰성 높아져
2023.09.19 18:15
수정 : 2023.09.19 18:26기사원문
거래소는 19일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1개월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관·외국인 등 전문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로 인해 주식시장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파생상품 가격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주가지수(시가)와 지수선물(8시45분 기준) 가격변동률 간의 상관계수가 조기 개장 시행을 전후로 유가증권시장은 0.83에서 0.95로 향상됐다. 코스닥시장은 0.91이다. 주식시장 시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주식시장 개장 전 15분 동안 기관과 외국인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에 발생하는 해외 변수 등 정보가 신속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전 8시45분∼9시 사이 기관과 외국인의 파생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2.1%포인트 증가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계약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동기 대비로는 46.2% 각각 증가했다. 조기 개장 후 신규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 위클리옵션도 상장 이후 하루 평균 50만계약 이상 거래되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