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의 수도’ 뉴욕과 교류 확대… 글로벌 도시로 도약
2023.09.19 11:15
수정 : 2023.09.19 18:21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청에서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과 만나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욕은 유엔본부를 비롯한 수많은 다국적 기업, 국제기구, 문화예술기관이 위치해 '세계의 수도'라고 불린다.
오 시장은 "최근 한국과 미국이 경제와 문화를 넘어서 과학기술 동맹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관계가 매우 깊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와 뉴욕시가 친선 우호 관계를 맺게 돼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와 뉴욕시가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와 서울시가 환경, 재생에너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국가 간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도시 간 협력과 시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앞으로 뉴욕과 서울과의 관계가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약자와의 동행'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애덤스 뉴욕시장은 일자리, 안전, 주택, 돌봄을 행정 키워드로 두고, 특히 유색인종·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등 주요 정책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뉴욕시청 방문에 앞서 맨해튼 배터리파크 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았다. 짙은 남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온 오 시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헌화·묵념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올해 정전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번 방문이 의미를 더했다.
오 시장은 헌화 후 "70년전 이름도 몰랐던 지구 반대편 작은 나라의 평화수호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4만여명의 영령들을 추모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번영의 씨앗을 만들어주신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유일한 나라로 성장했다"며 "서울시도 국제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물적, 경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1년 미국 내 최초로 헌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미국 내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을 알리고, 한국전 참전한 미군 및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22개 참전국 국기와 국가별 한국전쟁 사상자 수를 모자이크식으로 조각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근실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 회장, 살 스칼라토(Sal Scarlato) 한국전쟁 미국 참전용사 총회 뉴욕지회 회장, 김광석 뉴욕한인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