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경림HTC의 성장엔진… "고객신뢰로 새 도약"
2023.09.19 18:40
수정 : 2023.09.19 18:40기사원문
경림HTC는 20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미래자동차 산업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임직원들과 함께 축배를 든다.
지난 1990년 우레탄 폼을 공급하는 지역대리점으로 첫 발을 내딛은 경림HTC는 2002년 공장 신축과 함께 최신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LG전자, GM자동차의 멕시코 진출에 발맞춰 패드 부품의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제품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경림HTC는 2012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OEM 업체로 등록된 데 이어 이듬해에는 GM과도 OEM 계약을 맺었다. 이에 힘입어 2014년에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의 설립과 함께 사출 성형과 무가교 PE 원자재 생산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진행했다.
당시 투자로 확보한 80~850t 사출 성형기를 바탕으로 정밀 제품부터 중형 제품까지 다양한 생산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발포 제품인 무가교 PE는 고압으로 융용된 LDPE 수지에 LPG 가스를 가압 용해해 유동성 셀 압출로 팽창 발포시킨 제품으로 표면이 부드럽고 탄성이 좋아 포장완충재, 건축자재, 생활잡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2018년 모비스의 멕시코 협력업체로 등록된 경림HTC는 2020년 들어 미국 앨라배마주 데이드빌에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까지 공격적으로 세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IATF 16949)과 환경경영시스템(1SO14001)을 인증받아 품질보증이 가능한 생산 공정을 추구하며 완성차 업계로부터 신뢰를 쌓아온 결과다.
수출 실적도 창립 이래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0년 300만불, 2013년 500만불을 기록하더니 2017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완성차 시장이 조금 주춤하기는 했으나 수출 중심의 탄탄한 수익기반을 쌓아온 경림HTC는 큰 흔들림 없이 회복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경림HTC의 최근 주력 제품은 자동차, 전자제품의 내장재로 사용되는 다양한 폼 원재료에 최신 설비와 우수한 가공기술을 접목시켜 고품질은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구현한 패드 부품이다. 특히 경림HTC가 가벼운 PP 흡음 소재를 기술적 성능이 우수한 멜트 브로운 방식으로 제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노이즈라이트(Noiselite)'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로서는 폐차 시 발생하는 재활용 이슈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소음 등 각종 규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노이즈라이트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와 가벼운 무게, 저렴한 가격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충족하는 흡음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완성차의 경량화와 연비 향상, 정숙한 실내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경림HTC가 개발한 나노셀 기반의 면압패드 원자재는 고밀도 폴리우레탄 시트에 적용돼 낮은 반발에너지와 뛰어난 회복력을 자랑한다. 0.2㎜ 두께의 얇고 균일한 박판 시트로 생산할 수 있어 이동통신기기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충격흡수재로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림HTC의 다음 시선은 완성차 업계가 일제히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차를 향하고 있다. 애초 경쟁사보다 압도적이고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광범위한 문제 해결능력, 포괄적인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환경경영을 필수로 여겨온 터다.
아울러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제조 현장을 고도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등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물론 친환경 소재 개발을 비롯해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손인규 경림HTC 회장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멈춘 적 없이 성장을 지속해 온 회사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회사의 성장은 곧 고객의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마음가짐을 이번 기회에 모든 임직원과 공유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