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22명' 연쇄살인한 美 50대, 교도소서 살해당했다
2023.09.20 05:29
수정 : 2023.09.20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인 여성 22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를 받아 종신형으로 복역 중이던 5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및 NBC5 등은 텍사스주 북부에서 2년간 2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빌리 체미르미르(50)가 이날 오전 텍사스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현지 사법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체미르미르는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미르미르는 지난 2016∼2018년 텍사스 댈러스 일대에서 80∼90대의 늙고 힘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현지 검찰은 그가 노인들을 뒤따라가 주거지에 침입한 뒤 노인들을 질식시켜 살해하고 보석 등 귀중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했다.
처음 피해 노인들의 사인은 자연사로 보고돼 그의 연쇄 살인 행각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노인이 가까스로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그가 총 22명의 노인을 살해했다고 기소했으나, 2건만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체미르미르는 댈러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60㎞ 떨어진 테네시 콜로니의 코필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가 이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