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 세미나' 한달 앞으로…최태원, 파리로 사장들 모은다

      2023.09.20 05:15   수정 : 2023.09.20 05:15기사원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스피치를 하고 있다.(SK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SK그룹 'CEO 세미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CEO들이 프랑스 파리로 총출동해 내년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막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034730)의 CEO 세미나는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이천포럼과 더불어 3대 행사다. 매년 한 해 사업을 되돌아보고 내년 사업 전략을 마련한다.

올해는 2009년 중국 이후 14년 만에 해외인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SK가 올해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물론 계열사 CEO들까지 모두 파리로 날아가 BIE 회원국 파리 주재 대사들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최 회장이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실행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최 회장이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는 자본시장을 뜻하는 '파이낸셜'과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한 '스토리'를 합친 단어로, 재무성과는 물론 기업의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지난달 이천포럼에서 언급했던 구성원들의 '스피크 아웃'(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위한 방안도 공유한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10월 CEO 세미나의 경영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CEO 세미나 폐막일(18일)에는 최 회장이 제시할 새로운 경영 화두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매해 CEO 세미나 등 그룹사 공식 행사에서 행복경영, 딥체인지, 더블 버텀 라인(DBL·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등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CEO 세미나가 마무리되면 SK그룹의 인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SK그룹은 통상 CEO 세미나를 마친 후 11월 한 달 동안 연간 성과를 평가한다.
이후 12월 초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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