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엔 총회서 러 맞선 단결 촉구…"그 어느 누구도 주권 침해 안돼"

      2023.09.20 05:26   수정 : 2023.09.20 05:26기사원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2023.09.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2023.09.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그 어느 국가도 감히 제3국의 공격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무기화는 반드시 억제돼야 하고, 전쟁범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하며, 쫓겨난 사람들은 반드시 귀국해야 하며, 점령자는 반드시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들을 납치해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간의 모든 유대관계는 깨졌다. 이것은 분명히 대량학살"이라면서 "내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대치 상황에서 자신이 지지를 얻고자 하는 글로벌 사우스에 최근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과 리비아에서 발생한 홍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악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기후 위기) 막아야 한다.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단합된 행동을 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우리의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그 누구도 공식 집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 규모가 최소 6000명에서 2만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공식 집계가 어려운 이유는 아이들이 러시아에 도착한 시기와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러한 행각을 벌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우크라이나 정체성 지우'기에 나서는 한편,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현재 러시아 재교육 학교에서 러시아 국가를 부르며 '우크라이나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뇌까지 받고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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