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개팅男, 다이어트약 보내…자존심 상했지만 7㎏ 감량"
2023.09.20 05:31
수정 : 2023.09.20 05: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솔비가 소개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는 가수 겸 미술가 솔비가 게스트로 나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MC들은 "최근 남자 때문에 화난 적 있었다던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어 "제가 요즘 전체적으로 부어 있지 않냐. 벌크업이 됐다. 소개팅 하러 갔는데 상대방이 '예쁘다, 실제로 보니까 예쁘다' 이런 멘트를 하더라. 그래서 잘되나 보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집 주소를 묻더라. 바로 마음을 표시하나 싶었다. 애프터 신청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소개팅남에게 주소를 알려줬고, 얼마 후 선물이 도착했다고. 그는 "궁금해서 딱 열어 봤더니 다이어트 약인 거다. 상대가 의사나 그런 직업도 아니었다. 처음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진짜 먹고 빼야 하나?' 고민이 됐다. 약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는데, 가장 센 5단계로 3통을 보내줬다"라고 알려 MC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솔비는 "이 약을 받고 자존심이 상했다. 인간적으로 날 바라봐 줬으면 좋겠는데 결국 외모가 중요한 건가 싶더라. 그래서 '알겠어, 이거 먹고 예뻐져서 다른 남자 만나야겠다' 그 생각을 하면서 진짜 열심히 먹었다. 약 먹고 7kg 뺐다"라고 고백해 또 한번 놀라움을 줬다.
이후 다른 소개팅에 나갔다는 솔비. 그는 "소개팅남과 대화를 잘했고, 나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것 같더라. 그래서 잘해 봐야지 생각했는데 두 번째 만날 때 큰 쇼핑백을 가져온 거다. 한번 경험이 있으니까 불안하지 않냐. 그게 내 선물이라고, 맛있게 먹으라고 주더라"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솔비는 "집에 와서 상자를 열어 보니 호박즙이었다. 호박즙,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준 거다. 그걸 지금 다 먹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