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대부' 故 변희봉 오늘 영면..후배·대중 추모 속 발인
2023.09.20 09:40
수정 : 2023.09.20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 대부 고(故)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오늘 후배 및 대중의 추모 속에서 영면에 든다.
고인의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18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앞서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해 투병을 이어오다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송강호는 "변 선생님은 한 5년 전에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라며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라고 애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업해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봉준호 감독의 주요작에 등장하며 봉 감독의 페르소나로도 불렸다. 특히 2017년에는 옥자 작품으로 연기 인생 최초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외에도 2006년 작품 괴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등을 석권한 바 있다.
고인의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 영화 '양자물리학'과 같은 해 방영된 OCN 드라마 '트랩'이다. 다음 해인 2020년 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두심, 윤향기와 함께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