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결혼잔소리 어떡하나요..미혼남녀 “이렇게” 대응
2023.09.20 14:48
수정 : 2023.09.20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선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족과 친척들의 결혼잔소리를 걱정하는 미혼남녀들도 많아지고 있다. 결혼적령기 미혼남녀라면 명절에 으레 듣는 질문이지만, 그 때마다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20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8월,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에게 이번 추석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각종 결혼 잔소리에 대한 대응책으로 ‘유쾌하게 반응하며 넘어간다’가 24.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말없이 미소만 짓는다(23.8%)’, ‘그냥 못 들은 척 한다(17.8%)’, ‘무표정으로 일관한다(9.8%)’, ‘요즘 결혼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9%)’, ‘소개를 시켜달라고 대응한다(7.6%)’, ‘그런 말씀 삼가 달라고 부탁한다(5%)’, ‘기타(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겠다’, ‘잔소리는 결혼 자금을 주고 하시라고 한다’, ‘집값 때문에 못 한다고 하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0.4%로 ‘유쾌하게 반응’을 여성은 20.4%로 ‘말없이 미소’를 1순위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4.8%로 ‘말없이 미소’를 30대는 26.4%로 ‘유쾌하게 반응’을 1순위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20대에 비해, 30대가 결혼 이야기를 들을 일이 더 많아서인지, ‘못 들은 척 하기’(20대 14.4%, 30대 21.2%)를 택한 비율도 더욱 많았다.
가연 커플매니저 강은선 팀장은 “반갑지 않은 잔소리일지라도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대체적으로 웃어 넘기겠다는 응답이 훨씬 높아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가연이 지난 2013년 추석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의 86%가 친척들의 명절 결혼 성화에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다’ 등의 거짓말로 둘러댄 적이 있다. 10년전과 비교하면 혼인율이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기에, 자연스럽게 웃어 넘기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결혼, 연애는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친지들 사이 흔히 등장하는 명절 단골 대화이며 자연스레 나오는 안부 중 하나"라며 "큰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받지 말고 추석 전후에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