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다”...한효주·송혜교 작품 훔쳐본 中
2023.09.21 09:11
수정 : 2023.09.21 14:08기사원문
'무빙' 도둑시청하면서 평점까지 매긴 중국 누리꾼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려 “최근 디즈니플러스 대작 ‘무빙’이 중국 내에서의 ‘훔쳐보기’로 또 논란”이라며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무빙’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3만 8천 여 건이 넘는 리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더우반(豆瓣)에서 ‘무빙’의 평점은 8.8점(10점 만점)이다.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서경덕 교수 "한국드라마 도둑시청 습관돼버렸다"
서 교수는 이어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며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 1월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언급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도둑 시청’ 하는 게 습관이 돼 버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