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냉동쇠고기 한우 둔갑...부산서 원산지 위반 등 10곳 단속

      2023.09.21 09:51   수정 : 2023.09.21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미국산 냉동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 등이 덜미를 잡혔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추석 성수품 취급업소 14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 7일부터 9월 7일까지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0곳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A 식육가공업체의 경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훈제족발, 훈제삼겹살을 가공한 후 불법으로 인증표시를 부착해 급식소, 식당 등에 납품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최근 2개월간 불법행위로 2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명소에 위치한 B 중형식당의 경우에는 미국산 냉동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곳은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구분할 수 없도록 양념불고기 형태로 제공하기도 했다.

식육을 절단해 판매하는 C 업체의 경우 관할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작업장에서 은밀하게 냉동 닭을 절단해 닭강정 업소 등에 불법 납품하다가 적발됐다. 이 업소가 불법행위로 올린 매출은 최근 2개월간 약 3000만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인 업소 1곳, 보관 기준을 위반한 식육 업소 1곳, 식육 표시 기준을 위반한 업소 등 5곳이 적발됐다.

시 특사경은 이번 수사로 적발된 업소 10곳 중 9곳의 영업자를 형사입건 조치하고 식육가공품 품목제조 미보고 행정사항을 위반한 1곳에는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시 특사경은 지난 8월 말까지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는 모두 22건으로 주요 어종은 참돔, 농어, 낙지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산은 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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