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세계에 '기후동행카드' 소개..."온실가스 감축 효과"

      2023.09.22 06:00   수정 : 2023.09.22 06:00기사원문
【뉴욕(미국)=이설영 기자】전세계 주요 도시들의 기후위기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또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에코마일리지 도입 등을 통해 가시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낸 서울시가 새롭게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런던·파리·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과 만나 기후위기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최근 발표한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97개 C40 회원도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다.
운영위원회는 회원 도시 투표로 선출된 16인의 시장이 참여하는 최고 리더십 그룹이다. 오 시장은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했다.

오 시장은 "범지구적 기후위기와 고물가가 계속되는 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액권이다. 도입만으로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 연 3만20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최근 발표한 정책인데 언론에서 많은 논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15년간(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을 13%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해 연간 45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이다. 에코마일리지도 소개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에너지를 절약하면 혜택을 받는 제도인데, 서울시민의 약 4분의 1인 245만명이 가입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약 600배 숲 조성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 기술 투자 등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오는 11월경 예정된 동아시아 지역회의 등 C40 활동에 더욱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에서 열린 '2023 UN기후정상회의 신뢰세션'에도 참석,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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