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차례·무료급식…추석연휴 소외된 이웃 챙긴다

      2023.09.24 09:00   수정 : 2023.09.24 09: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장애인사랑나눔의 집에서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하지만 독거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은 쓸쓸한 연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가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서울시는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약 23만명에게 3만원씩 현금을 지급한다.
지난해보다 지원대상을 1만3000여 가구 늘었다.

무료 양로시설 등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 1086명,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 1966명에게는 1인당 1만원을 준다. 또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노숙인 시설 38곳에선 매일 3차례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

자치구 역시 추석종합대책을 마련해 따뜻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대책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밑반찬과 같은 필요 물품을 전달하고, 드림스타트 가정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동행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생활지원사가 방문 또는 유선으로 어르신의 안부도 확인한다. 결식 우려 어르신 급식 지원, 송편 나눔 행사, 한부모가족 및 기초생활수급자 명절 위문금 지급,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대상 합동 차례도 추진한다.

양천구는 결식 우려 아동을 챙긴다. 70명에게 '함께해 우리 도시락(명절키트박스)'을 사전 배달해 연휴 기간 식사 공백을 막는다. 저소득 구민 1만2000여 가구에도 명절 위문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3일까지 수집된 '기부나눔 캠페인' 물품을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합동차례를 지낸 자치구도 있다. 노원구는 지난 22일 구청 대강당에서 북한이탈주민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해 20분간 합동차례를 지낸 뒤 가족을 생각하며 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노원구민과 북한이탈주민 25명으로 구성된 남북어울림합창단이 '즐거운 나의 집', '10월의 어느 멋진 날', '아, 내 조국'을 공연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지난해 서울 노원구가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해 마련한 합동 차례 모습.
구로구는 16개 동 자원봉사협력단 및 자원봉사캠프와 함께 저소득 주민을 위한 추석맞이 봉사활동을 한다. 저소득 홀몸 어르신, 결식아동 등을 대상으로 급식을 지원하며, 복지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다음달 4일까지를 '집중 안부 확인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 등 2080가구를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노숙인 순찰반을 편성해 노숙인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긴급 병원 입원, 시설 입소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송파구도 노숙인 순찰 상담반을 운영하고, 무료식사와 귀향 여비를 지급한다. 관내 총 172개소의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에는 위문품을 전달한다.

관악구는 오는 26일 추석을 맞아 '스토리마켓'을 열고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쓰지 않는 물품이나 중고제품 등을 나눔 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식료품류, 생활용품, 의류 등 본인이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나눔 받을 수 있다. 후원자는 물품을 후원하고 메시지도 남길 수 있어 소통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석 명절 '마음 한 스푼' 기부 나눔 캠페인을 26일까지 진행된다.
소외계층에게 주민, 단체, 기업체 등으로부터 식사 대용품, 생활용품 등을 기부 받아 나눔을 펼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서로가 이웃사촌이 돼 서로를 살피고 나누며 소외되는 사람 없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추석에 넉넉한 마음을 이웃과 나누고 풍성한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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