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로막는 인천대로… 5개 권역 나눠 ‘테마 공원’ 탈바꿈

      2023.09.24 19:08   수정 : 2023.09.24 1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대로 개량공사가 본격 착공에 돌입했다.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시로 이관된지 6년 만이다. 인천시는 201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인고속도로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인천 지역 구간인 인천 기점∼서인천나들목 10㎞ 구간에 대한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에서 이관 받았다.



인천시는 만성적인 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도로 명칭도 인천대로로 변경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시 구간이 일반도로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방음벽 등 지역을 단절하는 고속도로 구조물이 남아 있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역 내 의견이 팽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대로 방음벽 제거 및 도로를 왕복 6~8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하고, 대신 축소한 도로에 공원을 조성하는 인천대로 일반화 및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및 주변 공원화 사업이 행정절차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지역 구간인 인천대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해 도로 개량공사를 실시하고 주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9년 설계를 시작해 고속도로 이관 6년 만인 올해 5월 1-1단계 사업 구간인 인천기점∼독배로 구간의 공사를 착수했다. 현재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6~8차선 가장자리 배수로를 4차선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이 구간의 중앙분리대 및 방음벽 철거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1-2단계 사업 구간인 독배로∼주안산단 구간의 공사도 시작해 2026년까지 완료하고, 내년 말 사업의 마지막 2단계 구간인 주안산단∼서인천IC 구간을 착공해 2027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 주안산단∼서인천IC(지하도로 4.5㎞) 구간을 추가로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사업은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시민들의 교통 혼잡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했지만 결국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지연됐다. 이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 설득에 시간이 지연됐으며 국비 확보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 반영이 지원됐기 때문이다. 원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도 한몫했다.

시는 인천대로 공원화 사업의 개발 방향인 권역별 테마도 공개했다. 사업구간을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성을 살린 각각의 테마로 개발한다.

1권역(인하대병원 사거리∼주안산단고가교 4.8㎞)은 '변화의 시간'을 테마로 다양한 경관으로 조성돼 사업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2권역(주안산단고가교∼가정로98번길 인근 1.8㎞)은 '또 다른 만남'을, 3권역(가좌IC 인근 0.4㎞)은 '도심 속 일탈'을 테마로 개발된다.

4권역(가정로98번길 인근∼네개동보도육교 인근 2.5㎞)은 '현재의 진화'를 테마로 시장·학교·문화시설과 연계한 뉴딜사업 등이 추진되고, 5권역(네개동보도육교 인근∼서인천IC 0.95㎞)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이 추진되는 권역으로 '확장될 미래'를 테마로 진행되고 대규모 도시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인천대로 일반화 및 공원화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50년 이상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주변 지역 재생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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