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입니다" 알고보니 밀입국 베트남인...브로커 일당 검거

      2023.09.25 13:59   수정 : 2023.09.25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베트남인 수십명을 해외 바이어로 위장해 입국시키려 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입국 브로커 3명과 중소·중견기업 10곳의 대표·직원 10명을 최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국인 브로커 김모씨(59)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취업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베트남인 26명을 한국 상품을 구매하러 온 바이어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장을 만들어주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상용비자를 신청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그 대가로 베트남인 한명당 미화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받았다.

김씨는 기업 초청장, 신원보증서 등 국내 기업 초청에 필요한 서류에 국내 기업 대표들의 서명을 받아 베트남 현지 브로커 N씨(35)에게 넘겨준 뒤 한국 입국을 원하는 현지인들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상용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인보다 임금을 절반가량 적게 주고 베트남 국적자들을 고용할 수 있어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또 N씨를 통해 위장 입국 범행을 함께 한 한국인 브로커 권모씨(47)가 추가로 검거됐다. 권씨는 베트남인 14명에게 조선 용접·도색 단기 교육 등을 받을 것처럼 허위 초청장을 작성해주고 상용비자를 신청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 10명은 지난 21일, 권씨와 N씨 등은 지난달에 각각 송치됐다.

이들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베트남인은 40명으로 이 중 13명이 국내에서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7명은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국내 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돼 미수에 그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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