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값 하락 이어 테슬라 中판매 감소…방전된 2차전지주

      2023.09.25 18:35   수정 : 2023.09.25 18:35기사원문
리튬 가격 하락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도 8% 넘게 급락하면서 2차전지 전반의 약세를 부추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바닥을 다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대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가 8.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8.89%, 포스코퓨처엠 6.82%, POSCO홀딩스 5.27%, 금양 5.25% 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에코프로에서 8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고, 에코프로비엠은 9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포스코퓨처엠을 170억원어치 넘게 팔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14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POSC홀딩스는 이날만 외국인이 1474억원어치, 기관이 51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전저점 부근으로 내려왔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리튬 가격 하락과 함께 조정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3·4분기 톤(t)당 7만달러 수준이던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해 3·4분기 3만2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에 후행해서 정해지는데 국내 업체들의 수출 단가는 올해 7~8월 t당 4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14~15% 하락했다"면서 "리튬 가격은 중국발 과잉 재고와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감속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 감소도 주가에 영향을 줬다. 9월 들어 중국 내 주간 평균 판매량이 9000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주말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하락했고, 이 같은 여파가 2차전지 관련주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을 중심으로 3·4분기 저조한 실적, 수주 공백기로 인해 10월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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