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존심 또 무너뜨렸다…한국 수영, 남자 800m 계영 亞신기록 금메달

      2023.09.25 22:18   수정 : 2023.09.25 2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철저하게 압도했다.

중국 수영의 자존심을 대한민국이 무너뜨렸다. 대회 첫날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중국 남자 수영이었지만, 둘째날에는 한국이 중국 수영의 자존심에 크게 생채기를 내는 모양새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타들은 한국 선수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양재훈(25·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 황선우(20·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73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무엇보다 중국이 자랑하는 단거리 스타 판잔러와 왕하오위가 우리 남자 선수들에게 연이어 무너졌다. 차이가 예상보다 많이 났다. 두번째 주자 이호준이 선두를 잡은 이후 단 한번도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황선우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을 때는 이미 3초 이상 차이가 났다.



선봉은 양재훈이었다. 양재훈은 중국 선수에게 약간 뒤지기는 했지만, 크게 뒤처지지 않고 두번째 주자인 이호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호준이 나서면서부터 대한민국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호준은 안정적인 레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김우민은 한국 남자 수영의 장거리 최강자다. 이호준이 잡은 분위기를 자유형 100m 은메달 왕하오위는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한 왕하오위와 김우민의 차이는 더 벌어져만갔다.

황선우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을 때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너무 차이가 많이 벌어져서 뒤집을 수 있는 차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황선우는 200m가 주종목이다. 200m는 판잔러보다 우월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개최국 중국(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7분03초40으로 한국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단체전인 계영에서는 은메달만 4개(1990년 베이징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남자 계영 800m, 2010년 광저우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여자 혼계영 400m)를 땄던 한국은 항저우 남자 계영 800m에서 새 역사를 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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