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곳 중 1곳 60세 이상…"보건 지출 많다"

      2023.09.26 12:00   수정 : 2023.09.2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 3곳 중 1곳은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이었다. 연령대를 50세 이상으로 낮추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액은 2인 이상 가구의 절반 수준이었다.

1인 가구 소비지출은 성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26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1인 가구 씀씀이는 성별과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계플러스 8월호'에 게재했다.
2022년 가계동향조사를 근거로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 이봉희 사무관, 권해순 주무관의 분석결과다.

1980년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을 2020년 31.7%로 늘었다. 2022년 가계동향조사 결과, 1인 가구주 연령은 39세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이 33.7%, 50~59세가 15.7% 순이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주 남녀 비율은 여성이 53.8%로 높았다.

주거형태는 자가가 30.1%, 전세 23.1%, 월세 36.8% 등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자가가 60.1%로 가장 높다.

1인 가구 소비지출액은 월 평균 155만1000원이었다. 2인 이상 가구의 49.3% 정도로 음식·숙박에 27만6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주거·수도·광열 27만3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 19만6000원 등이었다. 교육지출이 2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에 48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다. 교육에도 28만6000원을 썼다.

1인 가구 남성의 소비지출액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65만원으로 여성 1인가구(146만6000원)보다 18만4000원 많았다. 항목별로 남성은 음식·숙박, 교통 지출액이 많았고 여성은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에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남성 1인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이 52.7%로 여성 1인 가구의 보유율(27.7%)보다 높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주의 연령별 지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보건지출액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월평균 보건 지출액은 60세 이상에서는 16만6000원으로 3번째로 많은 지출항목이었다. 보고서는 "보건지출액 중 의약품 지출액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2인 이상 가구도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지출이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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