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순호 '밀정 의혹' 문건 유출 관련 강제수사 나서
2023.09.26 12:04
수정 : 2023.09.26 12:04기사원문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전 국장의 대학동기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일에는 박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성균관대학교에 재학하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가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분류돼 군대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당시 정권의 밀정(프락치)으로 활동하면서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한 뒤 그 대가로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국장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한 언론사가 김 전 국장이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국군보안사령부 문서를 공개했다.
김 전 국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국군보안사령부의 자료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자료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박씨에 대해 조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