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룩 불편한 뱃속 '기능성 소화불량'...한의학 치료법은

      2023.09.29 06:00   수정 : 2023.09.29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쓰림, 메스꺼움, 명치 부위 통증이 나타나지만 내시경 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26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아 한방치료 등 대체 의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을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한(寒)과 열(熱)이 서로 뒤섞여 엉킨 경우 △음식이 정체된 경우 등 6가지로 나눠 치료한다.



대표적으로는 반하사심탕 등을 이용한 한약치료가 있다. 소화기와 연결된 경락을 혈 자리를 자극하는 침 치료, 뜸 치료로 복부 혈자리의 온열 자극을 통해 신진대사와 열 발생을 증가 시켜 위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방법을 함께 활용해 치료한다.


고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위 운동장애나 내장 과민성, 개인의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서구화된 식단과 빨리 먹는 습관 등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가 5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57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을 분석한 결과, 반하사심탕을 투여할 경우 약 93%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을 보였다. 또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 치료 시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률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반하사심탕은 소화 호르몬 분비를 늘리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화불량은 일상생활 습관과 식습관 조절이 중요하다.


고 교수는 “특히 추석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과 폭식, 야식 위험이 커져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전, 잡채 등 기름에 굽거나 조리한 음식을 소화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탄산음료는 단기간에는 소화를 도울 수 있으나 소화기관의 정상 작동을 막고 자력 소화를 저하되므로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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