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김남길 "시즌2, 내년 가을 제작됐으면…남은 이야기 많아" ②

      2023.09.26 14:01   수정 : 2023.09.26 14:01기사원문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극본 한정훈/연출 황준혁, 박현석/이하 '도적')가 9부 전체 공개됐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배우 김남길은 극 중 천민 출신의 일본군 장교였다가 최충수(유재명 분)이 있는 간도로 넘어가 그가 이끄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도적'이 되는 이윤 역을 연기했다.

이윤은 최충수의 가족을 몰살시킨 잘못을 그의 또다른 가족을 지키는 것으로 참회하는 인물이다. 오랜 기간 애정해왔던 남희신(서현 분)의 등장 이후, 일본군에 더욱 적대적으로 맞서게 되면서 시대의 중심에 우뚝 선다.


김남길은 이런 인물을 남다른 카리스마와 액션 감각으로 그려내면서 또다른 색깔의 '만주 웨스턴'을 완성해낸다. 또한 남희신을 향한 애절한 감정선까지 그려내면서 극을 풍부하게 채운다.

26일 김남길은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도적'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지고, 이런 이윤 역을 연기하며 겪은 여러가지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적'을 위해 공을 들인 부분부터 '만주 웨스턴'이라는 색다른 장르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한 부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희신과의 로맨스는 어떻게 생각했나.

▶희신이가 이윤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왜 키스를 하냐고 하는 반응이 있더라. 그래서 저는 키스를 안하고 입술박치기만 하고 왔다. 이윤이 가지는 순수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원래는 작가님이 고민한 건 그 서사를 시즌1에 넣을까 말까였다. 희신과 이윤의 어릴 때 이야기가 살짝 나오기는 하는데 원래 긴 이야기가 있다. 작가님이 그걸 시즌2에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서 시즌1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부족한 게 있지 않았나 싶더라.

-이현욱과의 브로맨스도 눈길을 끌었는데.

▶원래는 애증의 관계다. 과거에 광일이(이현욱 분)가 진짜로 이윤을 면천 시켜주기도 하고 양복도 많이 사주고, 이윤이 계속 도련님이라고 부르니 '이제는 그렇게 부르지 마'라고 하는 인물이다. 친형제처럼 친구처럼 생각하면서 살자라고 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윤이 본인이 좋아하는 여자하고 춤을 추고 하는 부분에서 시작 되어서 파국으로 치닫는데, 예전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오는 부분이 있다. 근데 이걸 너무 앞에서 풀지 말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마 그 부분도 시즌2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서현이 연기하는 희신 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희신이의 서현이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있다. 아이돌을 하다 배우로 넘어왔을 때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데 서현씨는 연기의 섬세함이 있었다. 언년이는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적으로 잘 쓰여져 있다. 그런데 희신이는 여배우들이 꺼려할 수 있는 캐릭터다. 너무 정적이고, 다른 캐릭터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을 본인도 이야기 하더라.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다. 하지만 서현이가 희신의 약한 부분을 예민할 수 있게 잘 표현할 것 같았고, 또 잘 표현된 것 같았다.

-엔딩이 시즌2를 염두해둔 것 아닌가 하는 반응이 많은데.

▶원래 20부작으로 기획을 했었다. 근데 저는 시즌2고 뭐고 시즌1에 다 때려 박아야 한다는 주의다. 작가님과 기획할 때도 시즌1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광일이와의 서사, 희진이하고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왜 독립군이 됐는지가 시즌2에 나온다. 집부사자라는 일본의 잔인한 군인이 또 등장할 예정이다.

-시즌2 준비를 하고 있는 건가.

▶준비는 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제 제작을 해야 한다. 시즌1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시즌2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시즌2까지 염두에 두고 시작한 거 아니냐 하시는데 시즌1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가을 시즌2 제작 예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해야지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하지 않을까.(웃음)

-'오징어 게임', '수리남'에 이어 넷플릭스가 뽑은 추석의 작품이라는 부담은 없었나.

▶부담감이 컸다.
작품을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놓고 작품을 대중에게 선택을 어떻게 받을지는 모르는 부분이다. 그래서 대중들이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추석에 넷플릭스에서 미는 작품을 찾아보니 '오징어 게임' '수리남'이 있더라. 다 성공을 했는데 그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많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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