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맡아야"vs"이건 결례"…이치현과벗님들·김종서 밴드, 난관 봉착한 컬래버
2023.09.26 15:25
수정 : 2023.09.26 15: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불꽃밴드' 이치현과 벗님들이 김종서밴드와 '이김밴드'를 결성,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앞두고 난관에 봉착한다.
오는 28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불꽃밴드' 8회에서는 사랑과 평화,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부활, 김종서밴드 등 레전드 밴드 6팀이 5라운드 경연 밴드 컬래버레이션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지난 7회 방송에서는 사랑과 평화와 다섯손가락이 '사랑의 손가락'이라는 컬래버 팀을 결성해 5라운드 첫 주자로 나서 '조용필 트리뷰트 무대'로 짜릿한 전율을 안기며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15%)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5라운드 두 번째 주자로 이치현과 벗님들, 김종서밴드가 '이김밴드'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나선다. 양 보컬의 성씨를 따서 '이김밴드'라는 팀명으로 '필승'을 다짐한 두 밴드는 무려 13인이라는 '오케스트라급' 최다 인원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이치현은 "과유불급이긴 하다"며 "기타만 다섯"이라는 고민을 털어놓고, 김종서 역시 "자칫 '투머치'가 될 수 있다"며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대기실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다섯손가락의 이두헌도 "서로 양보하면서 연주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며 "정말로 잘하지 않으면 장담하건대 사운드가 안 나올 것"이라고 예리하게 짚는다.
실제로 이들은 선곡 회의 겸 합주에서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한다. 라틴 성향의 이치현과 벗님들, 록 스타일이 강한 김종서밴드의 색깔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갈수록 한숨이 늘어가는 상황 속, 김종서는 작심한 듯 "누군가 한 명은 악역을 맡아야겠다"며 강하게 의견을 밀어붙인다. 이에 이치현과 벗님들의 천상용(키보드)은 "13명이 먼저 한 약속을 깨트리자는 거냐? 이건 좀 결례이지 않나?"라고 불만 어린 속내를 드러낸다.
2주 가까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힌 '이김밴드'의 고(故) 김현식 헌정 무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트리뷰트 무대를 마친 뒤 이치현은 생전 김현식과의 추억도 깜짝 방출한다. 방배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오갔던 두 사람의 생생한 그 시절 이야기에 전인권도 "현식이는 무척 착한 친구였다"며 고인과 함께 섰던 무대를 떠올린다.
이에 이김밴드의 무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전인권밴드와 부활은 누구에게 헌정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보여줄지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불꽃밴드' 8회는 이날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