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9대는 경유트럭이었는데"..LPG업계 '방긋' 이유는

      2023.09.27 07:00   수정 : 2023.09.27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t 트럭시장의 압도적인 강자인 경유트럭이 올해 말부터 신규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경유차가 빠진 1t 트럭 시장을 전기차와 양분하면서 수송용 LPG가스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t 트럭 등록대수는 230만대로 이 가운데 경유차 비중이 93.7%에 달한다.

전기차는 4.4%, LPG차는 1.9%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기준 1t 트럭 신차 등록대수 16만대 가운데 경유가 12만대, 전기차가 3만대, LPG차가 1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택배, 통학차량 용도의 경유자동차는 신규 등록이 금지된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은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말까지 대표적인 1t 트럭인 포터·봉고의 경유모델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1t 트럭 신차 등록대수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때 가정했을때 오는 2024년에는 1t 트럭 신차가운데 LPG차량이 10만대, 전기차가 6만대로 시장을 양분할 전망이다. 특히 LPG 1t 트럭은 2022년 1만대에서 2년만에 10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성능 개선과 충전 편리성 등으로 LPG 1t 트럭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기에 현재 1800만원대인 전기차 보조금이 1500만원으로 축소된다면 LPG차량은 전기차에 비해 가격 면에서 최대 11%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업계는 특히 1t 트럭을 중심으로 LPG차량 등록대수 증가세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9년 200만대 수준이었던 LPG차량 등록대수는 지난해 200만대가 무너졌지만 내년부터 1t 트럭 판매가 늘어나며 오는 2030년에는 253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 차량 증가세에 힘입어 LPG업계의 수송용 LPG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SK가스의 경우 2022년 67만t 규모였던 수송용 LPG판매량이 2027년 80만으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92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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