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中CATL 합작 배터리공장 건립 중단"

      2023.09.26 18:07   수정 : 2023.09.26 18:07기사원문
미국 포드 자동차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국 미시간주에 세우려던 배터리 공장 계획을 중단했다. 포드가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잇따른 경고와 비난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비즈니스 등 미국 언론들은 포드가 문제의 공장이 "경쟁력 있게 가동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관련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CATL과 제휴해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전기차 생산비를 낮추고 2500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왔다.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정한 포드는 이 배터리 공장을 통해 전기차 가격을 내린다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에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와 제휴하는 것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미국 자동차 산업이 중국에 잠식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배터리 공장이 완공된다면 CATL과 중국 공산당이 완전히 배터리 관련 기술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기업 CATL의 기술이 들어간 배터리가 장착되는 포드 전기차 구매 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7500달러(약 1009만원) 세금 감면을 받게 해서는 안된다며 백악관을 압박했다.


포드는 미시간 배터리 공장 외에 한국의 SK온과 켄터키와 테네시주에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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