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선 적자 5년새 2000억
2023.09.26 18:16
수정 : 2023.09.26 18:16기사원문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사진)이 해양수산부 및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2022년 통계 미집계) 연안여객선 총적자액은 2021억4900만원이었다. 또한 현재 연안여객선 154척 중 27척이 선령 20년 이상인 노후 선박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안여객선은 도서지역 주민의 중요한 이동수단이자 물류운송수단,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55개 선사에서 전국 103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고, 연 이용객은 지난해에만 1399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연안여객선의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총 적자액은 2017년 123억3700만원에서 2021년 601억8800만원으로 4.88배 늘었으며, 2021년 적자 항로는 55개로 전체 항로의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연안여객선 154척 중 19척이 선령 20~25년 미만, 8개 선박이 25년 이상으로 노후화돼 안전사고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에서는 사업채산성이 낮아 민간운영사가 운영을 기피하는 27개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해 운항결손액으로 지난 5년간(2018~2022년) 678억52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연안여객선 현대화 계획을 2021년부터 추진해 지난해까지 25척의 노후선박을 대체했고 올해 7척을 더 대체할 예정이다.
어 의원은 "적자가 지속된다면 도서지역 주민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연안여객선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며 "안전을 위한 현대화와 더불어 연안여객선 사업이 고사하지 않도록 국가보조항로 확대 등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