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부르르 떠는 춤, 저질스럽다".. '홍박사님을 아세요?'에 경악한 학부모들

      2023.09.27 07:25   수정 : 2023.09.27 0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유튜브를 장악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가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미디언 조훈의 부캐릭터 '조주봉'이 지난 7월 공개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우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 "대놓고 성희롱 하는 느낌.. 유해매체 신고하고 싶다"

지난달 서울 서초 지역 맘카페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이 "노래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며 "너무 대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다.

유튜브 유해 매체로 신고하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사는 몰랐는데 충격이다", "우리 애들도 따라 부르길래 하지 말라고 혼내줬다", "너무 듣기 싫다.
춤도 싫다", "풀버전 보고 경악했다", "아이한테 나이에 맞지 않는 노래라고 알려줬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또 다른 맘카페에도 한 학부모가 "이게 뭔가 하고 찾아봤는데 여자 가슴 키우고 싶어서 추는 춤"이라며 "남자는 성기를 키우고 싶어서 다리로 춤을 추면서 '그쪽도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내용"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해당 노래의 가사에 들어간 내용이 '19금 유머 코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조훈이 한 '19금 개그'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가슴과 성기 커지고 싶은 남녀 이야기, 중요부위 흔들며 강조

가사를 보면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홍박사님을 아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주봉은 이 노래를 부르며 중요 부위를 강조하는 동시에 하반신을 부르르 떠는 춤을 결합해 '챌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챌린지에는 양팔을 접은 채 몸에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도 있다.

국토부는 '이 노래'도 추석 통행료 면제 홍보

많은 누리꾼이 이를 따라 하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도 신곡 홍보를 하며 챌린지에 참여했다.

심지어 국토교통부도 이 노래를 패러디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홍보했다.
이를 두고 "친근감을 자아내는 건 좋지만 부적절하다", "가사 안 보고 쓴 것 같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한편 가수의 라이브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 '잇츠라이브'는 지난 23일 조훈이 출연해 부른 '홍박사님을 아세요?'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누리꾼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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