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금액 9.5%↓ 11개월째 내림세..교역조건은 3개월 연속 개선
2023.09.27 12:00
수정 : 2023.09.27 12: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약세 등으로 지난달 한국의 수출금액지수가 11개월째 하락했다. 다만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8월 수출금액지수는 123.81(2015년=100)로 전년동월보다 9.5%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한 122.06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6월 상승 전환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7.4%, 비금속 광물제품이 11.6% 등으 하락 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3% 하락한 141.16이였다. 지난 3월 6.6% 하락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39.3%), 농림수산품(-31.0%), 운송장비(-24.4%), 기계 및 장비(-23.6%)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입물량지수도 1년 전보다 12.1% 하락한 122.01을 찍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25.8%), 광산품(-22.4%), 농림수산품(-19.8%), 기계 및 장비(-18.5%) 등이 크게 하락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동월 대비 4.4% 상승한 86.90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21년 3월(3.5%) 이후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다가 6월 상승 전환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른 107.01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6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6월부터 3개월째 오르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