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모듈株, 신사업 업고 하반기 실적 가시화될까

      2023.09.27 13:35   수정 : 2023.09.27 13: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수요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경영을 이어오던 국내 카메라 모듈 관련주들이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고부가 신규 산업을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장 부품, 확장현실(XR) 기기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가 하반기 카메라 모듈주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던 카메라 활용처가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로는 삼성전기, 엠씨넥스, 파트론, 코아시아씨엠 등이 꼽힌다.


코스피 상장사 삼성전기, 엠씨넥스는 모두 전장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2028년 글로벌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를 두고 "전장용 매출 다변화 및 고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3·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코스닥 카메라 모듈 관련주로는 파트론과 코아시아씨엠이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전장, 센서, 외주 생산 등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량용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파트론의 현재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 이상인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아시아씨엠의 경우 자율주행차량과 XR 기기 등에 탑재되는 3D ToF(Time of Flight)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 카메라 모듈 수요처 확대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전장용 카메라 부품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 시장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장부품 산업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넘어서며, 초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과 고객을 선점한 기업들의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역시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1810억달러(약 244조원) 수준에 달해 스마트폰 부품 시장 1780억달러(약 2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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