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급 8만원 올랐는데...오히려 준 것 같은 이유?

      2023.09.27 14:14   수정 : 2023.09.27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여파로 인해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1~7월 근로자들의 월급은 8만원 가량 늘었지만 체감 임금은 5만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66만3000원) 대비 2.0%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9만8000원(2.5%) 상승한 396만3000원, 임시·일용근로자가 4000원(0.2%) 하락한 174만7000원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점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월평균 임금 총액이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8만5000원에서 336만3000원으로 2만2000원(0.6%) 내렸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가 올해 2월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넉 달째 다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월 기준으로 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94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8만5000원(2.2%) 늘었지만, 실질임금은 355만9000원으로 5만3000원(1.5%) 줄었다. 1~7월 기준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948만명) 대비 40만2000명(2.1%)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9만9000명(4.5%) 늘었다. 숙박음식업은 6만2000명(5.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4만7000명(3.8%), 제조업은 4만2000명(1.1%)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2000명(2.4%)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3만9000명(4.0%) 늘어난 1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지역별 조사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76만600명)와 경기 화성시(49만5100명),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3100명)과 경북 영양군(44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증감률은 인천 중구(6.7%)와 전남 영암군(5.5%)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 화천군(-2.5%)과 강원 철원군(-2.3%)에서 가장 낮았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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