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中 자존심 또 꺾을까’ 황선우, 오늘 밤 자유형 200m 신기록 노린다
2023.09.27 15:27
수정 : 2023.09.27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분명히 중국 수영은 아시아 최강이다.
첫날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데이어 둘째 날도 쉬자위(남자 배영 50m), 친하이양(남자 평영 100m), 왕쉐얼(여자 배영 50m), 위이팅(여자 개인혼영 200m)이 4개를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도 1500m에서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하지만 메달의 개수와 무관하게 중국의 자존심을 꺾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남자 자유형이다. 남자 자유형은 '수영의 꽃'이라고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뽑는 것이 남자 자유형이다.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08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3조에 편성돼 4레인에서 경기했고, 1분47초08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5조에서 경기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8초13으로, 조 1위·전체 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마노 히데나리(23·일본)가 1분47초79로 전체 2위, 판잔러(19·중국)가 1분48초42로 4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200m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황선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2 부다페스트 2위, 2023 후쿠오카 3위)을 따냈다. 황선우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2로, 판잔러의 1분44초65보다 0.23초 빠르다.
황선우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수영 선수'로 꼽히는 쑨양(31·중국)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1분44초39) 경신까지 넘본다. 황선우가 27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한국 수영 선수'가 된다.
황선우의 금메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가 판잔러다.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황선우가 48초54로, 48초66의 판잔러를 제쳤지만, 진짜 승부가 펼쳐진 결승에서는 판잔러가 46초97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9월 25일에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 판잔러와 황선우는 마지막 주자로 다시 한번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양재훈(25·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강원도청)에 이어 황선우가 역영한 한국이 7분01초73의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중국은 7분03초40으로 한국에 1.67초 차 뒤져 2위를 했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아시안게임 두 번의 대결에서 '1승 1패'를 거둔 셈이다. 마지막 대결인 자유형 200m는 황선우의 우세 종목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2022 부다페스트 2위, 2023 후쿠오카 3위)을 따냈다. 황선우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2로, 판잔러의 1분44초65보다 0.23초 빠르다.
황선우, 이호준 등 예선 상위 8명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8분에 결승을 벌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