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남아공 부통령 만나 사업협력 논의

      2023.09.27 16:29   수정 : 2023.09.27 16:33기사원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장길에 올라 남아공 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 잠재력이 커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는 아프리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폴 마샤틸레 남아공 부통령과 만났다.

한 부회장은 마샤틸레 부통령과 현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남아공을 방문해 현지 사업장 점검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이브라힘 파텔 통상산업부 장관과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부 장관을 접견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해 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남아공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 TV 제조공장을 가동 중이다. 남아공은 인구 급증, 도시화 등에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아공 내 중산층 증가세에 발맞춰 삼성전자도 현지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남아공 모바일 담당 저스틴 흄 부사장은 "지난해 남아공에서 판매된 갤럭시S22 제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 비중이 50% 가량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4월에는 최상위 TV 제품군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76·89·110·114·126형 크기로 출시했다. 126형 제품 가격은 원화 기준 2억원을 넘는다.

삼성전자 TV는 현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평가된다.
남아공 현지매체 마이브로드밴드가 지난 7월 현지 소비자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V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759명(37.8%)이 삼성전자를 1위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미취업 청년들을 지원해 가전·휴대폰 기술자로 양성하는 'EEIP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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