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역이 시네마천국"..'동네방네비프' 7곳서 다채롭게
2023.09.29 13:21
수정 : 2023.09.29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전역을 '시네마천국'으로 만들며 호응을 받아온 '부산국제영화제 동네방네비프'가 올해도 다채롭게 열린다.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돼 온 남포동·해운대 일대를 벗어나 부산전역이 영화제 행사장이 돼 일상에서 즐기는 지역친화적 영화제다.
지난 2021년 신설된 이후 올해 3회째를 맞는 동네방네비프는 산과 바다, 특히 밤이 더욱 아름다운 부산의 개성있는 공간들을 발굴하고 국내외 화제작 상영, 게스트와의 만남, 체험행사 등을 풍성하게 준비해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동래향교부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격리대합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 밀락더마켓,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옥외광장 등 역사성·정체성·접근성을 고려한 7곳이 선정됐다.
여기다 오는 12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도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동네방네비프·국회문화극장' 협업으로 진행된 여의도편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을 넘어 국내 주요 도시까지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올해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2023 동네방네비프는 '동네방네비프·부산인권센터'(10월 6~7일), '동네방네비프·통일부'(10월 7~8일), '동네방네비프·국회문화극장'(10월 12일) 등 기관과의 협업을 선보인다.
밀락더마켓과 국회의원회관에서 상영하는 '빅슬립'(2022)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작품으로 학교밖 청소년과 영화제작수업을 했던 감독의 경험을 녹여냈다.
밀락더마켓에서 부산인권센터와 함께 상영하는 또 한편의 영화는 '경아의 딸'(2022)이다. 김정은 감독과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가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흥겨운 우리 가락과 소리의 향연을 담아낸 '광대: 소리꾼'(2022)은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기념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정래 감독과 임성철 배우 겸 PD가 참석한다.
뮤지컬 로드무비 '인생은 아름다워'(2022)는 추억 속 명곡으로 구성된 OST를 함께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옥외광장에서는 10월 6일 오후 7시 '타인의 삶'(2006) 상영에 앞서 오후 4시 록 밴드 신인류가 공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교토에서 온 편지'(2022)를 필두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4위 작품 '국제시장'(2014)과 '평양냉면'(2015), '여보세요'(2018), '러브레따'(2016)가 그 주인공이다.
동네방네비프의 모든 상영작은 사전 예매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국회문화극장의 경우 선착순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다.
한편 부산도시공사 도시재생지원센터, 영화의전당-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과 협업해 주민들이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해보는 '2023 마을영화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어서와, 만덕은 처음이지?', '불로초는 있다', '샛디장수사진'과 함께 제작 과정을 기록한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하인드 더 씬'은 10월 9일 롯데시네마 대영 3관에서 첫 공개된다.
2023 동네방네비프 일정을 전격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