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日자동차업계 '경력직 채용' 바람…"전문인력 필요성↑"
2023.10.01 05:55
수정 : 2023.10.01 05:55기사원문
전방위로 채용 방식의 다양화를 진행하고 있어 전문성이 높은 인재의 확보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퇴직한 전직 직원의 재고용은 '얼럼나이(alumni) 채용'으로 불린다. 얼럼나이는 영어로 졸업생, 동창이라는 뜻으로 퇴직 전후에 얻은 경험 등을 활용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7월 말 '얼럼나이 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모집 외에 업계 동향 등을 발신하고 있어 현재 약 300명이 등록했다. 기존에도 재고용은 실시하고 있었지만, "돌아오기 쉬운 환경을 정비한다(도요타 담당자)"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응모를 독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2019년부터 중도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에는 사원으로부터 지인이나 친구를 소개받는 '리퍼럴(소개) 채용'을, 2022년에는 전직 희망자 전용 사이트의 등록자를 스카우트 하는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종합직에 해당하는 사기직(事技職) 채용에서 중도채용 비율은 2018년 9%에서 2022년 47%까지 상승했다.
신규 졸업자 모집 부문에서도 고졸 채용을 재개하고 기술계 대학생·대학원생 학교추천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등 문호를 넓히고 있다.
도요타가 채용의 폭을 넓히는 것은 자동차 전동화와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기술 'CASE(Connectivity·Autonomous·Shared Service·Electric-연결성·자율주행·공유 및 서비스·전기구동)'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특히 중시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자율주행 등에서는 소프트웨어 컨트롤에 관한 식견이 관건이다. 도요타에서는 2022년 중도 채용자의 약 절반이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였다.
도요타가 움직이자, 다른 자동차 대기업들도 다양한 인력 확보를 위해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혼다는 'CASE 대응'을 위해 중도 채용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는 전체 채용자의 약 절반인 526명에 달했다. 닛산자동차는 2021년도 입사 신규 졸업자 채용부터 취업지원회사의 웹사이트에 등록된 경력을 바탕으로 학생을 직접 권유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소프트웨어 인재는 산업을 넘어 '쟁탈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이 약 2만1000명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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