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축구, '기적' 희망하는 中매체 "스포츠 매력은 불확실성"
2023.10.01 18:42
수정 : 2023.10.01 18:4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축구 8강전을 놓고 “스포츠의 매력은 불확실성”이라며 중국 매체는 ‘기적’을 희망했다.
자오신문 등 중국 매체는 이날 오후 기사에서 “아시안게임에선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사례가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기대했다.
매체는 “많은 관중, 거친 플레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는 없다”는 한국의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의 말을 인용한 뒤 “반면 도전하는 중국은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주전 골키퍼는 매체에 “우리는 200%의 에너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고 후회 없이 경기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당수 중국 매체들은 한국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칭하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탁구처럼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종목 금메달은 한국이 십중팔구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회 때마다 주전을 다툴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20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PSG-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경기를 마친 뒤 바로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거쳐 항저우로 날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외에도 정우영, 백승호 등 여러 선수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로 인해 한국은 아시안게임 각 팀 중 월드컵 참가 선수가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스포츠 기자의 말을 빌려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이길 확률은 한국 남자탁구가 중국 남자탁구를 이길 확률과 같다고 직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남자탁구 복식 장우진-임종훈 조는 같은 날 오후 7시30분부터 중국의 판전둥-왕추진 조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 남자복식이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21년 만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