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中 국경절에 공한증 선물하며 4강행 … "짜요" 5만 관중 앞 2-0 압승

      2023.10.01 22:55   수정 : 2023.10.01 2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황선홍호가 전무후무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고작 두 걸음을 남겨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홍현석과 송민규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의 변칙 라인업이 크게 빛을 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고의 스타인 '골든 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5골을 기록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벤치에 두고 조영욱(김천)과 안재준(부천)을 선봉에 세웠다.



송민규(전북)와 고영준(포항)이 윙포워드로 들어갔고, 중원에선 주장 백승호(전북)와 홍현석(헨트)이 호흡을 맞춘다.
수비진은 박규현(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으로 구성되고,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킨다. 4-4-2진영이다. 이강인과 정우영, 설영우, 엄원상(이상 울산) 등은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에 중국은 5-4-1 전형으로 우리에게 나섰다. 지극히 수비적인 라인업이었다. 장웨이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와일드카드인 탄룽이 최전방에 나섰다.

경기 초반 안재준과 조영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0분 46초 경에는 고영준이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포문을 였다.

전반 14분 송민규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나왔다. 다만, 수비수에 맞고 속도가 줄어들어서 골키퍼에게 막혔다.





첫 골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전반 17분. 황재원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홍현석의 그림같은 프리킥골이 터졌다. 홍현석의 왼발이 골대 오른쪽 코너를 갈랐다.

그때부터 대한민국의 기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장이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홍현석의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21분에도 홍현석의 헤딩 유효슈팅이 터졌지만, 중국 판자치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전반 31분에는 송민규가 오른발 인프런트 감아차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압도적인 전반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34분 송민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조영욱이 4명 사이를 휘젓고 들어갔고 조영욱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컷백으로 집어넣었다. 팀의 두 번째 골이었다.

그때부터 중국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아부라한이 엘로 카드를 받았다. 백승호의 발을 밟는 비매너적인 플레이였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46분에는 백승호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할 뻔 했다. 백승호의 패스가 중국 선수에게 끊겼고, 중국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으로서는 행운이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무려 7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중국은 단 2개의 슈팅 밖에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전반과 크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 선수들은 1대1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을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왔다. 그리고 송민규가 헤딩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혔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7분 이강인, 엄원상, 정우영을 집어넣고, 안재준과 송민규, 고영준을 뺐다. 2선을 전부다 빼고 3명의 2선 공격수를 집어넣었다. 이강인과 엄원상은 활발하게 중국의 측면을 휘집으며 찬스를 노렸지만 골은 더 이상 집어넣지 못했다. 이날 항저우 경기장에는 5만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5만 관중들은 열렬히 짜요를 외치며 중국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그것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저하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홍현석이다. 홍현석은 첫 골을 집어넣은 것도 그렇지만 2번 프리킥 상황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시켰고 무려 3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수비진에서는 박규현이 노련하게 중국을 상대했다. 투사처럼 거칠게 중국 선수들과 맞부딪히면서도, 중국과의 신경전에 말려들지 않았다.

한편, 대한민국은 U-23 연령별 대표의 중국과의 경기에서 12승 3무 2패를 기록해왔다.
2012년 1패에 이어서 6월 19일 진화 스타디움에서 1패를 했다. 그리고 이날 중국전에 승리하며 13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국은 이로서 10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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