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발열 인정...한국 출시 때까지 해결?

      2023.10.02 06:01   수정 : 2023.10.02 07:46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현상을 공식 인정하고 고객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아이폰15가 출시된 후 곳곳에서 아이폰15 발열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출시된 지 한 달 도 안 된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현상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iOS 17의 버그와 앱의 버그, 일시적인 설정 기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9월 애플이 아이폰15를 출시한 후 미국 최대 온라인커뮤니티 레딧과 SNS을 중심으로 아이폰15의 4가지 모델 모두에서 발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계속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몇일 간 발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발열을 인정한 것이다. 애플 관계자는 CNBC에 "아이폰 15 시리즈가 예상보다 더 열이 발생할 수 있는 몇가지 조건을 확인했다"라며 발열 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5 사용자는 백업을 설정하거나 무선 충전 중일 때, 그래픽이 많은 앱이나 게임을 사용시 그리고 고화질 비디오를 스트리밍할 때 휴대폰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은 사용량이 많을 때 아이폰이 뜨거워지는 것은 정상이라면서 아이폰에 온도 경고가 표시되지 않는다면 아이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15의 발열 문제가 새로 장착된 티타늄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는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졌다.

애플은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진행될 iOS 17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5 기기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은 iOS 17 업데이트가 언제 될지 밝히지 않았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15의 발열 문제가 판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아이폰을 출시한 뒤 발열과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었다.

지난 2010년에 출시됐던 아이폰4는 통화가 갑자기 끊어지는 설계 결함이 있었다. 또 지난 2012년 아이폰 5 출시 직후에도 애플의 CEO(최고경영자) 팀 쿡은 애플 맵의 버그와 불안정성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 출시된 아이폰 6는 압력을 받으면 구부러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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