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이강인 다 빼고도 진다고? "너무 강해" 中 체념, 자존심까지 무너졌다

      2023.10.02 13:35   수정 : 2023.10.02 13: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한국의 엄청난 뎁스에 중국이 기가 질린 모양세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와 최고의 선수를 빼고도 한국의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한 것에 대해서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그만큼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반칙이나 경고를 조심하다보니까 더 이상 무리 하지 않는 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엄원상, 이강인, 정우영을 모조리 제외했다. 그리고 홍현석, 송민규, 고영준이 들어갔다.

이러한 황선홍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홍현석이 경기 초반부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어이 홍현석은 일을 냈다. 홍현석은 전반 18분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 골을 기록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몇 분뒤에는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중국의 골문을 또 열뻔했다.

후반에는 또 한번 프리킥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최다 유효슈팅을 기록한 선수가 홍현석이다.



송민규도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중국 문전에서 강하게 싸워줄 수 있는 선수를 황선홍 감독은 원했고 송민규가 부름을 받았다. 송민규는 힘을 앞세운 돌파가 돋보이는 공격수다. 빠르지는 않지만, 투쟁심 넘치는 플레이로 K리그 톱 레벨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현재 황선홍호에서 송민규와 같은 유형의 측면 공격수는 없다. 공을 '예쁘게' 차는 경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송민규는 자신의 그런 장점을 중국전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전차같이 밀고들어가 조영욱의 낮은 크로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상대 밀집수비를 제대로 깨부수는 순간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에 중국의 자존심을 또 한 번 무너뜨렸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9분 고영준, 안재준, 송민규를 빼고 이강인, 엄원상(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하며 4강전을 대비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약 30분을 뛴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중국 골키퍼 품에 안겼다. 마치 몸을 풀러 나온 듯한 인상을 주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세 선수의 활약에 중국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팀내 최고 득점자, 팀내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빅리그 선수를 빼고도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하는 대한민국의 뎁스에 중국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이날 공을 넣은 홍현석은 쉿 세레머니를 보였고, 송민규는 짜요를 더 해봐라는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모든 면에서 중국 축구는 아직 한국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에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체념하는 분위기였다.
중국 신화 통신은 “실력차이가 확연했다”라고 말했고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아시안게임 4강진출에 실패했다”라며 체념하는 분위기였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팬은 “거친 플레이를 제외하고 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의 엄청난 뎁스에 전체적으로 패배를 인정하며 너무나 큰 격차에 차분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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