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자 91% 급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153%나 증가

      2023.10.03 07:00   수정 : 2023.10.03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기이식 대기자가 급증하고 대기 중 사망한 환자도 증가추세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3년 2만6036명에서 2022년 4만9765명으로 91%나 증가했다. 특히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3년 1152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1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기이식으로 알려진 콩팥(신장)의 경우, 원활한 이식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0년 새 사망자는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한 사망자는 1506명에 달했다.


갈수록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는 15만4798명이 장기기증을 희망했지만 2022년에는 6만9439명으로 장기기증 희망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향후 장기기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장기기증 현황이 줄어든 이유에는 사회적 예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2017년 장기기증자의 시신 수습과 이송 비용을 유족에게 떠넘긴 바 있다.
이에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전혜숙 의원은 "장기기증이라는 것은 숭고한 헌신의 정신이 깃든 행위"라며 "이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 문화가 확대될 수 있게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기증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외 선진국처럼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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