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득점을 막는 오심은 경기의 일부가 아니다

      2023.10.02 23:18   수정 : 2023.10.02 2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분명 미국 마이너리그 7명으로 무장한 대만은 강했다. 확실히 미국 무대에 뛰는 선수들은 수준이 달랐다.



선발 투수 린위민도 그랬고, 피츠버그의 유망주인 1번타자 유격수 쩡종저, 포수 린자정, 그리고 마무리로 나왔던 류츠청 등 다들 우수한 기량을 보유했다.

쩡종저는 1회 문동주에게 선취득점을 얻어내는 2루타를 때려냈고, 8회에는 호수비로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을 끊었다.

선발 투수 린위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대한민국 타선을 봉쇄했고, 9회 마무리로 올라온 류츠청은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로 한국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포수 린자정도 무난한 프레이밍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마운드와 타선의 힘에서 대한민국이 밀렸던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판정이다. 아쉬운 판정은 2회에 나왔다.

2회 윤동희의 2루타와 박성한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2사 23루 상황에서 김성윤이 아웃된 판정이다. 이 판정은 명확하게 오심이다.

김성윤이 조금도 아니고 넉넉하게 세이프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1-1로 한국이 흐름을 잡아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첫 번째 득점이 될 수도 있었던 점수였다. 이 점수는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아웃이 되며 흐름이 끊겼다. 한국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안타까운 오심이었다.

스트라이크 존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국제대회에서의 스트라이크존은 국내 대회와는 다소 다르다는 것은 감안해야한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오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은 일관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존이 넓고 좁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경기 초반 문동주가 고전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기에 패한 것은 패한 것이다. 분명,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는 대만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해당 판정이 해당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준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득점을 막는 오심은 경기의 일부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대만 vs 한국전 같이 1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구는 1점이 2점이 될 수 있고 10점이 될 수 있는 연속성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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